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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불우아동 기부금 걷어 '흥청망청'

손형안 기자

입력 : 2017.08.11 13:07|수정 : 2017.08.11 13:07


불우이웃 등을 돕는다며 128억 원의 기부금을 받아 사무실 운영비와 자신들의 쌈짓돈으로 챙긴 기부단체 회장과 간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사기 등의 혐의로 기부단체 회장 54살 윤 모 씨와 대표 37살 김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 등이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기부단체와 교육 콘텐츠 판매 업체를 함께 운영하며 4만 9천여 명으로부터 기부금 128억 원을 모금해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부가 잘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기부금 일부를 전달한 복지시설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받아내 기부자들에게 발급해주기도 했습니다.

윤 씨는 이렇게 챙긴 기부금으로 외제 차를 사거나 해외여행을 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직원들끼리 요트파티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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