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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임현수 목사, 특사와 함께 귀국길…주일 미군 기지 도착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8.11 10:49|수정 : 2017.08.11 11:06


국가 전복 혐의로 북한에서 복역 중 석방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캐나다 정부 특사와 함께 귀국길에 올랐다고 캐나다 정부가 10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습니다.

임 목사는 이날 오전 군용기편으로 일본 요코타 미군 기지에 도착했으며 캐나다 정부 특사로 북한을 방문했던 대니얼 장 총리 안보보좌관 일행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다소 야윈 모습이었으나 건강한 편이었고 표정도 밝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임 목사 석방과 귀국을 공식 확인하고 "그가 곧 캐나다의 가족과 친구들과 재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는 임 목사 석방을 위해 모든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관여해 왔다"며 "정부로서는 임 목사의 건강과 평안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의료 조치가 필요하다면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뤼도 총리는 북한에 공관을 두고 있는 스웨덴이 임 목사 석방 교섭을 지원했다면서 사의를 표했습니다.

그러나 보안상 이유를 들어 귀국 시점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스웨덴 마곳 월스트롬 외교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임 목사가 가족과 재회하기를 바란다면서 북한을 다루는 최선의 접근 방법은 대화라고 말했습니다.

또 임 목사 가족 측도 성명을 내고 캐나다가 합리적이고 온건한 방식으로 접근해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면서 "임 목사가 치유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가족을 만나고 의료 조치를 하는 동안 언론이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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