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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한 한동훈, 윤석열 이끄는 서울지검 3차장 발탁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8.10 11:49|수정 : 2017.08.10 11:49


법무부가 단행한 고검 검사, 지검 차장·부장급 인사에 따라 중요 부패수사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에 '특수통' 한동훈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이 전격 발탁됐습니다.

전임 이동열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보다 다섯 기수 아래인 한 팀장의 발탁은 이례적인 기수 파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 팀장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던 시절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중수부 검사로 한솥밥을 먹었고 특검에도 함께 파견되는 등 가까운 사이입니다.

한 팀장은 사회적 관심을 끈 대형 대기업 수사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재계 저승사자', '대기업 저격수'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평검사 시절인 2003년에는 대선자금 수사의 실마리가 된 SK그룹 분식회계 사건 수사팀에 참여해 최태원 회장을 구속기소 했습니다.

2006년에는 대검 중수부 수사팀에서 윤석열 지검장과 함께 일하면서 1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으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구속하는 데 참여했습니다.

2015년엔 서울중앙지검 초대 공정거래조세조사부장을 맡았고, 회삿돈을 빼돌려 미국 고급 카지노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을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작년에는 대검 중수부의 후신 격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으로 대우조선해양 비리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삼성그룹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한 팀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피의자 조사를 직접 맡고 구속기소 했습니다.

서울 현대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한 팀장은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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