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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조선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볼 기회?"…전시회 체험코너 '뭇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7.08.10 10:49|수정 : 2017.08.10 10:49


한 전시회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훔쳐보게 하는 체험코너를 마련해 누리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한 전시회에서의 미인도 활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글에는 최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트릭아트센터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방문한 관람객의 후기가 상세하게 적혀있습니다.

이 관람객은 해당 아트센터의 전시관에 마련된 조선 시대 풍속화가 신윤복의 '미인도'를 활용한 체험코너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이를 본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볼 기회?사진에는 남성 2명이 미인도를 입체화한 작품에서 한복 치마를 들추어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또 관람객이 직접 치마를 들추어보면 그 안에는 여성이 속옷을 입은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이 작품 옆에는 '조선 시대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쓰여있어 더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런 문구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까지 적혀 있습니다.
'미인의 치마 속을 들여다볼 기회?후기를 쓴 관람객은 "전시회 가서 너무 불쾌했고 공론화시키려고 글을 올렸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부터 전시된 것으로, 해당 아트센터에는 국내외 유명 미술작품을 관객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 전시돼있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들도 많이 가는 곳인데 보기 민망하다", "기가 차다, 유명한 작품을 성 상품화한 것 아니냐"며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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