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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화염·분노 직면할 것"…예사롭지 않은 경고

손석민 기자

입력 : 2017.08.09 20:12|수정 : 2017.08.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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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더 위협하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거라며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무력과 마주할 거라며 전에 없는 강한 톤으로 선제적 군사행동까지 시사했습니다.

계속해서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휴가지에서 기자들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한 질문에 단도직입적으로 대북 경고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미국을 더 위협하다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 정권은 전 세계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화염과 분노에 직면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에 차지 않는 듯 화염과 분노라는 단어를 반복한 뒤 무력이라는 말을 덧붙여 재차 경고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화염과 분노,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지금껏 세계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무력과 마주할 것입니다.]

북한의 불바다 위협을 영어식 표현으로 받아쳤다는 해석도 나왔지만,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선제 군사 공격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지난 주말 '예방적 전쟁'이란 표현을 쓴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국방정보국의 북핵 기밀평가가 보고된 지난달 말 이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반도 전쟁 불사론을 비롯해 전쟁이라는 단어가 부쩍 등장한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가 전해지자 9거래일째 상승을 이어오던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미국 방송도 밤늦게까지 속보를 이어가는 등 기존의 대북 경고 때보다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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