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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SNS글 보고 찾아온 2명 금품·차량 빼앗아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8.09 07:40|수정 : 2017.08.09 07:40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자신의 SNS에 동반자살을 하자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를 폭행해 금품과 차량을 빼앗은 혐의로 34살 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3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같이 자살을 하자며 글을 올린 뒤 연락해 온 25살 오 모 씨, 25살 김 모 씨와 부산 해운대의 한 호텔에서 만나 술을 마셨습니다.

박 씨는 당일 새벽 2시 반쯤 오 씨가 술에 취해 잠들자 휴대전화 2대와 현금 6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이어 다음날 새벽에는 호텔 입구에서 김 씨의 뒷머리를 때려 기절시킨 뒤 휴대전화와 현금 20만원, 차 열쇠를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차 열쇠로 호텔 주차장에 있던 김 씨의 제네시스 쿠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처벌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잠적하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다가 박 씨가 다른 절도 사건으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혐의를 추가해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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