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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일…팔공산 갓바위 폭염 속 합격기원 인파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8.08 16:52|수정 : 2017.08.08 16:52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8일 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에는 폭염속에서도 수험생을 둔 학부모 300여명이 찾아와 대입 합격을 기원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불상 머리 위에 갓 모양의 자연석을 얹어서 갓바위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불상은 '영험 있는 부처'로 널리 알려지며 매년 입시 철마다 인파를 모으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팔공산을 찾은 한 학부모는 "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주 갓바위를 찾는다"며 "날씨가 덥지만, 자식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대구와 경북 경산은 35도를 웃도는 등 며칠째 폭염 경보가 이어졌지만, 학부모들은 열에 달아오른 바닥에 엎드리며 불공을 드렸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이들은 연신 땀을 닦거나 물을 마시며 자식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연간 250만 명이 찾는 갓바위에는 수능시험이 임박하면 1만 명의 인파가 몰려 앉을 자리조차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갓바위를 관리하는 선본사 관계자는 "내일부터 수능 때까지 합동기도를 올린다"며 "관광버스를 예약해 전국 각지에서 오거나 매일 산을 오르는 신도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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