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문무일 "과거 정부 잘못된 수사들에 대해 국민께 사과"

박현석 기자

입력 : 2017.08.08 12:14|수정 : 2017.08.08 12:14

동영상

<앵커>

문무일 검찰총장이 과거, 일부 시국사건 등의 잘못된 수사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주요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와 결정 과정에 외부 심의를 받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은 기자들과의 첫 간담회에서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 일부 시국사건 등의 잘못된 수사에 대해 국민께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재심을 통해 진실이 드러난 인혁당 사건이나,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을 대표적인 과오로 꼽았습니다.

검찰 역사상 검찰총장이 과거 사건 처리를 두고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총장은 투명하고, 바르고, 열린 검찰로 변하기 위한 제도 도입을 약속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 수사·기소 전반에 걸쳐 외부전문가들이 심의하도록 하는 '검찰 수사 심의위원회' 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또 검찰 개혁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찰개혁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총장은 대신 검찰이 직접 나서는 특수부 수사의 경우 총량을 줄이는 쪽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청 단위의 특수 수사는 대폭 축소하고, 검찰 총장 직속의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역시 단장을 기존 검사장급에서 차장급 검사로 격하시키는 등 규모를 줄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재수사는 새로운 단서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만간 추가수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