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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56% "학종전형 공정성 불신"…84%가 "지원할 것"

입력 : 2017.08.08 11:14|수정 : 2017.08.08 11:14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할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이상이 학종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유웨이중앙교육이 대입 수험생 54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84.5%가 학종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종 지원 이유로는 57.6%가 '고등학교 때 스펙·진로연계활동이 학종 취지에 적합해서'라고 응답했다.

18%는 '학종 선발 인원이 많아서', 10.1%는 '자기소개서나 면접만 잘 보면 붙을 수 있기 때문', 7.9%는 '마땅히 지원할 전형이 없어서', 6.5%는 '스펙은 부족하지만 내신성적이 비교적 좋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종 선발 과정의 공정성을 믿느냐는 질문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6.5%로 '신뢰한다'(43.5%)는 답보다 많았다.

학종 준비 시기는 고등학교 입학 직후가 가장 많았다.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묻자 응답자 44.6%는 고1, 32.4%는 고2, 18.7%는 고3 1학기라고 밝혔다.

중학교 3학년 이전부터 준비했다는 응답자도 4.3%나 됐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종 대비 프로그램 만족도는 학교 유형에 따라 갈렸다.

일반고 수험생(전체 응답자의 84.8%)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55.6%였고 특목고(응답자의 8.1%)와 자사고(응답자의 7.1%) 수험생은 '만족한다'는 이가 각각 63.6%와 55.6%였다.

학종 지도교사의 관심·열의에 대한 만족도도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났다.

일반고 수험생은 46.2%가 불만족, 35.9%가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특목고는 45.5%가 만족, 36.4%가 불만족이었고 자사고는 66.7%가 만족, 22.2%가 불만족이었다.

학종에 대비해 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4.4%,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85.6%로 집계됐다.

자기소개서 컨설팅 등 사교육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57.6%가 '없다', 42.5%가 '있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일반고도 다양한 학종 대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교사들의 관심도 높아져 일반고 수험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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