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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떠내려간 '천년 신비 돌다리' 농다리 응급복구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8.08 10:49|수정 : 2017.08.08 11:11


충북 진천군이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상판과 교각이 유실된 '천년 신비' 돌다리인 '농다리' 응급 복구에 나섰습니다.

군은 오늘(8일) 오전부터 중장비 등을 동원해 물속에 처박힌 교각 돌을 일일이 찾아내 크기와 모양을 퍼즐 맞추듯 쌓았습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교각과 상판을 맞물리게 쌓을 계획입니다.

군은 늦어도 10일까지 응급복구를 마칠 예정입니다.

군 관계자는 "응급복구 뒤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늦어도 10월 중 완전히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전해지는 농다리는 지난달 31일 폭우로 전체 28개 칸(교각과 교각 사이) 중 19·21·22번 상판이 유실됐습니다.

상판 3개가 한꺼번에 유실된 것은 2006년 7월 이후 11년 만입니다.

교각도 일부 떠내려갔습니다.

농다리는 같은 달 16일에도 피해를 봤습니다.

전체 27개의 교각 가운데 22·25·26번 교각 일부와 22번 칸 상판 1개가 물에 떠내려갔습니다.

고려 초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지네 모양으로 쌓아 만들었습니다.

1976년 충북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된 농다리 길이는 93.6m, 폭은 3.6m, 높이는 1.2m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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