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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지방선거 대비 조직정비 착수…시도당 위원장 선출

문준모 기자

입력 : 2017.08.07 14:44|수정 : 2017.08.07 14:44


자유한국당이 내년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대비해 조직정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한국당은 모레(9일)까지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한국당 관계자가 오늘 밝혔습니다.

시·도당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제외한 공직 후보자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해당 지역에서의 선거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시·도당 위원장 후보는 서울 김선동, 부산 이헌승, 대구 김상훈, 인천 민경욱, 대전 이은권, 울산 정갑윤, 경기 이우현, 강원 이철규, 충북 박덕흠, 충남 박찬우, 경북 김재원, 경남 김한표 등입니다.

현역의원이 없는 세종·전북·전남·세종 지역의 시·도당 위원장은 미정입니다.

특히 중앙당은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역에 영향력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 중심으로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무엇보다 한국당이 지난달 말 영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시·도당 위원장이 당직을 겸할 수 있도록 관계 규정을 개정한 배경은 주요 승부처인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시·도당 위원장을 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각 시·도당은 모레까지 시·도당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원장 선출을 마칠 계획입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도당 위원장 인선결과 보고를 받은 뒤 "혁신 공천을 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쉽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대표는 이어 "20∼30대, 여성도 과감하게 공천해서 획기적인 공천 실험을 해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민이 잘해달라는 바람이지 실질적 지지율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또 일반·책임당원 배가, 체육·직능 등 생활조직 활성화, 청년과·여성 조직 활성화, 현지실사·여론조사 등의 매뉴얼에 따라 당무 감사를 실시한 뒤 부실 당원협의회에 대한 조직혁신 작업도 벌일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야당에 맞게 '작고 강한' 사무처를 만들기 위해 사무처 구조조정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한국당은 정년을 앞둔 사무처 당직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폭넓게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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