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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이재용, '세기의 재판' 마지막 공방 위해 법원 도착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8.07 14:09|수정 : 2017.08.07 14:20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수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마지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박영수 특별검사가 오늘(7일)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후 1시 5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재판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청사(서울법원종합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법원 내 구치감에서 대기하다가 오후 2시 결심 공판이 시작하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법정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앞선 재판과 마찬가지로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채로 호송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긴장한 표정으로 교도관과 함께 구치감으로 향했습니다.

포승줄에 묶여 수갑 찬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있었으며, 한 손에는 서류봉투를 들고 있었습니다.

결심 공판에 직접 출석하겠다고 예고한 박 특검도 재판을 약 10분 앞둔 오후 1시 48분쯤 법원 정문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출석 배경을 묻는 말에 "제가 구형을 하고 의견을 얘기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박 특검의 '등원' 길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수십 명이 모여 항의성 구호를 외치고 물을 뿌리는 등 시위를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돌발 상황은 없었습니다.

결심 공판에선 특검의 의견 진술과 구형에 이어 변호인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이 이어집니다.

오늘 재판이 끝나면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판결 선고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 부회장은 이달 27일 1심 구속 기간이 만료돼 그 직전으로 선고 기일이 지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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