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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 부인 소환 "아들같은 마음으로…죄송합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7.08.07 12:14|수정 : 2017.08.07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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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관병 갑질 사건을 일으킨 박찬주 사령관의 부인이 군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군 최고 지휘관들을 긴급 소집해 공관병을 포함한 모든 비전투 분야에 병력 운영 실태를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거 보도합니다.

<기자>

박찬주 육군 제2 작전 사령관의 부인 전 모 씨가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했습니다.

[전 모 씨/박찬주 사령관 부인 :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 같은 마음으로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

전 씨는 공관병의 인권을 침해한 혐의가 있지만, 민간인이어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전 씨는 국방부 감사 결과, 공관병 앞에서 칼로 도마를 세게 내리치고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게 하는 등의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 검찰은 전 씨를 상대로 전·현직 공관병들의 증언이 사실인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사령관을 형사입건한 군은 전 씨를 민간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 사령관이 곧 있을 군 수뇌부 인사에서 보직을 못 얻고 전역해 민간인 신분이 되면 군 검찰은 사건을 민간 검찰에 이첩할 예정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기무사령관, 해병대 사령관을 국방부로 불러 이번 사건의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송 장관은 공관병뿐만 아니라 휴양시설 관리병, 목욕탕병 등 비전투 분야의 병력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전투 부대로의 복귀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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