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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박찬주 대장 부인 軍 검찰 출석…"상처를 줘 미안"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7.08.07 10:49|수정 : 2017.08.07 10:49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의 부인 전모씨가 오늘(7일) 군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전씨는 오늘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 국방부 부속건물에 있는 국방부 검찰단에 출석했습니다.

전씨는 '피해 병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아들 같다는 마음으로 대했는데 상처를 줘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본인이 여단장급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옅은 갈색 모자를 눌러 쓰고 온 전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하고 빠른 걸음으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전씨는 의혹의 핵심 인물이지만, 민간인이기 때문에 군 검찰에서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군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여러 의혹이 사실인지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사령관이 전씨의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도 조사 대상입니다.

전씨는 국방부 감사에서 공관병에게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어내게 시킨 것을 포함한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시인한 바 있습니다.

군 검찰은 내일 박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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