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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브라질 재정적자보다 개혁 어젠다가 더 중요"

입력 : 2017.08.05 02:09|수정 : 2017.08.05 02:09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브라질 정부의 개혁 어젠다 이행 과정을 평가해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무디스의 브라질 전문 애널리스트인 사마르 마지아드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상향은 성장세 회복 외에 구조적인 개혁의 성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연금 개혁이 성공적으로 이행되면 국가신용등급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테메르 정부가 마련한 노동법 개정안은 지난 3월 연방하원에 이어 7월 중순 연방상원을 통과했다.

연금 개혁안은 연방하원에 제출된 상태지만,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부패 의혹으로 퇴진 압력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가 가중하면서 심의·표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10월까지는 연금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실제로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무디스는 브라질 정부가 재정적자 억제 목표치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브라질 정부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억제 목표를 1천390억 헤알(약 50조 원)에서 1천590억 헤알로 높이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세와 정부지출 삭감, 공무원 감축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재정적자 축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정크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015년 9월 투자등급 맨 아래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지난해 2월 'BB'로 추가 강등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2'로 한꺼번에 두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지난 2015년 12월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의 맨 위 단계인 'BB+'로 내린 데 이어 지난해 5월 'BB'로 한 단계 더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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