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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여자한테 싫은 소리 들은 건 박근혜가 처음이라는 이재용

김도균 기자

입력 : 2017.08.03 17:10|수정 : 2017.08.03 17:1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3일) 법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면담에 대해 "여자분한테 싫은 소리 들은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어제 재판에 이어 이틀째 이어진 피고인 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현안 해결을 위한 부정 청탁과 뇌물 공여를 약속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승마 지원 미흡'에 대한 매서운 질책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라는 의미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변호인이 "대통령이 2015년 7월 25일 면담 과정에서 승계작업을 언급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승마 지원을 제대로 하라는 질책을 받고 정유라 지원이라는 의미로 생각했느냐"고 변호인이 묻자 "그렇게 생각 못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 같았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의 질책을 받고 돌아와 삼성 관계자들에게 '대통령 눈빛이 레이저 같았다'는 표현으로 당시 분위기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 '레이저' 표현까지 써가며 질책을 받았다고 말한 건 실제 상황보다 확대해서 자신이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아버님께 야단을 맞은 것 빼고는 야단맞은 기억이 없는데, 일단 대통령 단독 면담이었고 실제로 여자분한테 싫은 소리를 들은 것도 처음이어서 제가 당황했던 것 같다"며 "다른 분들에게 한 번 거르고 전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후회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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