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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정유라 모른다"…지원 대가 합병 청탁 '거듭 부인'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8.03 12:09|수정 : 2017.08.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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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지원으로 뇌물제공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 씨가 누구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뇌물혐의를 부인하고 설령 정 씨에 대한 지원이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첫 소식,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재판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정유라 씨에 대한 뇌물성 지원을 했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진술을 이어갔습니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독대 때 정 씨에 대한 승마지원 요청을 구체적으로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정 씨의 이름을 언급하지도 않았고 자신은 정 씨가 누구인지 몰랐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또 지원 요구를 들어주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특검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날은 그럴 겨를도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어제 신문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부정한 청탁이나 승마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영권 승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진술은 정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것은 뇌물이 아니고, 설령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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