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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피고인 신문 재개…"몰랐다·아니다" 진술 일관할까

민경호 기자

입력 : 2017.08.03 10:32|수정 : 2017.08.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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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조금 전 10시부터 다시 시작됐습니다. 어제(2일) 신문에선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른다거나 아니라는 진술로 일관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일지 주목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늦게 중단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신문은 오늘 오전 10시 다시 시작됐습니다.

어제 중단됐을 당시 이 부회장 변호인의 신문이 진행 중이었는데, 준비해 온 질문 5백70개쯤 중에 330여 개를 물어본 상탭니다.

이 부회장 측은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이 부회장이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단 취지의 주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어제 신문에서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했을 당시 부정한 청탁이나 승마 지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영권 승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보다 앞서 신문을 받은 최지성 전 미래전략 실장은 이 부회장의 승계가 "당장 내일이라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또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등에 후원한 사실도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는 정유라 씨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것 등이 뇌물이 아니란 것을 주장하고, 설령 뇌물이 되더라도 자신은 관여한 게 없다며 선을 긋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부회장 신문과 오늘 오후부터 진행될 이틀간의 공방 기일을 거치면 다음 주 월요일 결심공판을 끝으로 삼성 뇌물사건 1심 재판이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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