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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차남 최강준 "PGA 10승…아빠보다 잘 치고 싶어요"

김영성 기자

입력 : 2017.08.02 16:26|수정 : 2017.08.02 16:26


미국 PGA 투어 8승에 빛나는 '탱크' 최경주의 차남 14살 최강준 군이 일송배 한국 주니어골프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최강준은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힐스 용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남자 중등부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국적은 미국이지만 대한골프협회 초청으로 한국 대회에 처음 나온 최강준은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쳤고 이날 4오버파를 더해 합계 6오버파 150타로 출전 선수 21명 가운데 공동 6위를 기록했습니다.

3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성준민(영광중)과는 9타 차이지만 내일(3일) 최종라운드 결과에 따라 3위 이내 진입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3위 이원재와는 3타 차입니다.

최강준은 2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 골프장은 미국보다 잔디가 더 길다"며 "어제는 코스가 다소 젖어 있어서 더 쉬웠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더 어려운 면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어릴 때 리틀 야구 선수를 하다가 10살 때부터 골프로 전향한 최강준은 이제 구력이 4년 남짓 됐는데 작은 지역 대회에서 벌써 20승을 올려 아버지의 재능을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공식 대회 개인 18홀 최저타 기록은 4언더파 66타입니다.

지난해 7월 최경주가 직접 캐디를 맡은 텍사스 주니어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최강준은 "원래 엄마나 형이 캐디를 봐줬는데 그 대회는 아버지가 직접 캐디를 해주셔서 마음이 더 편했다"고 말했습니다.

14살로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최강준은 키가 164cm로 아직 작은 편이지만 250에서 260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을 펑펑 날려 주목받았습니다.

아버지를 제외하고 좋아하는 선수로는 장타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더스틴 존슨(미국)을 꼽으면서 "나도 나중에 키가 더 크면 330야드까지 날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또 6년 뒤인 20살에 PGA 투어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며 "아버지가 PGA 투어에서 8승을 했으니 저는 10승을 하고 싶다. 아빠보다 잘 치고 싶다"고 딱부러지게 말했습니다.

이날 대회장에는 최경주의 장남이자 강준 군의 형인 최호준(20) 군도 동행했습니다.

미국 보스턴 지역 대학교에서 역시 골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최호준은 "현재 손 부상 때문에 잠시 쉬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습니다.

최강준은 다음 주 베어크리크배 대회에도 나갈 출전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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