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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갑질논란' 종근당 회장 소환…"피해자와 국민께 사죄"

한승희 기자

입력 : 2017.08.02 10:54|수정 : 2017.08.02 11:20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2일) 오전 9시 58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백번 사죄드린다"면서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운전기사 외에 또 다른 폭언 피해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제가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은 했다"고 답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줬다는 폭로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의사분들에게 물은 거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자세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개 숙인 '갑질논란' 이장한 회장 (사진=연합뉴스)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다 받은 후에 생각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막말을 퍼붓고 난폭 운전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처방을 받아야 취득할 수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도 있습니다.

경찰은 이 회장을 조사한 뒤 증거 조사, 법리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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