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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 가격도 2배로 '껑충'…'휴가철 바가지' 해마다 반복

이현영 기자

입력 : 2017.08.02 07:40|수정 : 2017.08.0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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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월 말 8월 초에는 휴가를 가는 회사가 워낙 많고 몰려가다보니까 휴가철 바가지도 이때 가면 더 쓸 수밖에 없다는 게 무슨 관례처럼 돼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이 없었는데요, 이현영 기자가 휴가지에 바가지가 어느 정도인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변 식당마다 호객행위가 한창입니다. 가장 많이 권하는 4인분 광어 우럭회 세트는 15만 원 선.

[횟집 주인 : (지금은) 여기 다 15~16만 원이에요. 이벤트 해서…비수기에는 7~8만 원.]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방도 찾아봤습니다. 숙박 가격표는 아예 볼 수 없게 종이로 가려놨습니다.

[모텔 주인 : (방) 2개 20만 원. (이 종이는 성수기라서 이렇게 붙여놓은 거예요?) 그렇지.]

4명이 2박 3일 휴가를 보낼 경우 숙박과 식사비만 어림잡아 90만 원. 상인들이 밝힌 비수기 가격으로는 56만 원입니다.

[백재현/피서객 : 아무래도 성수기 때 오면 다 감수하고 와야죠. 저희 같은 경우는 제조업이다 보니까 회사가 문을 닫으니까 그때밖에 안 돼요.]

상인들은 짧은 기간에 매출을 올리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모텔 주인 : 저희는 한 달 장사를 하려고 여기서 장사를 하지. 한겨울에 손님 하나도 없으면 3만 원도 받죠.]

매년 휴가 때마다 반복되는 휴가지 바가지요금, 단속에 그칠 게 아니라 휴가 분산이라는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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