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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2.2%↑…장마·폭염에 채소·과일값 '껑충'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8.01 10:36|수정 : 2017.08.01 14:32


소비자물가가 올해 들어 2% 내외의 상승 폭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계속됐던 석유류 물가의 고공 행진은 완전히 잦아들었지만 장마·폭염 등의 영향으로 신선채소·과실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인 데다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정부는 채소류 소급이 개선되고 전기료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9월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 1.9%, 5월 2.0%, 6월 1.9%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2%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채소류가 1년 전보다 10.1%나 오르면서 농산물 물가가 9.8% 상승했고 이는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p)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각각 8.1%, 5.7% 상승하면서 농·축·수산물 물가는 8.6% 상승, 전체 물가를 0.67%p 끌어올렸습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1년 전보다 8.0%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29%p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초 급등세를 보였던 석유류는 국제 유가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0.5%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집세가 1.7%, 개인서비스는 2.4% 상승하면서 서비스 물가는 1년 전보다 1.9%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본격적인 휴가철의 시작으로 전월보다는 0.4% 증가했습니다.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습니다.

이는 2012년 1월 3.1% 증가한 이후 최대 상승 폭으로 전기료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기료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2.5%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이중 식품은 5.0%, 식품 이외는 2.1% 상승했고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2.9% 올랐습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채소가 각각 20.0%, 10.3% 오르면서 12.3%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14.2% 증가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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