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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때문에 안 하려고 했는데…' 도벽 못 버린 상습절도범

이성훈 기자

입력 : 2017.08.01 07:00|수정 : 2017.08.01 07:53


▲ 지난달 12일 최모(43)씨가 한 식당에서 주인 몰래 가방을 훔치려는 장면. 최씨는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절도로 징역형을 살았던 절도범이 출소 후 같은 수법의 범행을 저지르다가 경찰에 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주인이 혼자 운영하는 식당을 돌며 현금이 든 가방을 훔친 혐의로 43살 최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씨는 과거 절도죄로 교도소에 가기 전인 2013년 11월 1차례, 올해 4월 중순부터 7월 13일까지 은평·마포구 일대에서 7차례 등 모두 8차례 업주 가방을 몰래 들고 나오는 수법으로 2천500만 원가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식당이 영업을 마칠 즈음인 마감시간대에 손님이 별로 없어 업주의 경계가 소홀해지기 쉬운 점을 노려 범행 대상을 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인 피해자들이 가방 속 수첩 등에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적어두는 일이 많은 점을 알고 훔친 카드로 현금 인출까지 받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절도 전과 11범인 최씨는 2013년에도 같은 수법으로 절도를 일삼다가 붙잡혀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올해 3월 출소했습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와 달리 요즘은 CCTV도 발달해 다시는 이런 범행을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딱 한 번만 더 하고 그만두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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