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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폭탄' 허리까지 꽉 들어찬 빗물…한때 마을 고립

구혜희 JIBS

입력 : 2017.08.01 07:26|수정 : 2017.08.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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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제주도 동쪽 지역에서도 어제(31일)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져서 피해가 꽤 많이 났습니다. 갑자기 빗물이 집안으로 들이닥쳐서 사람들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골목길이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길인지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지대가 낮은 지역 같은 경우에는 성인 허리까지 빗물이 차 마을 전체가 고립된 상황입니다.

저지대 가옥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속수무책입니다. 다행히 어린 아이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온 빗물은 한순간에 폐허로 만들었습니다.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었는데, 가재도구는 둥둥 떠다니는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국지성 폭우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강용수/서귀포시 남원읍 : 태어나서부터 여기 살았는데 이렇게 해 본 적이 없어요.]

이번 비는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내렸습니다. 국지성 폭우는 서귀포시 표선 172mm, 남원 137.5 mm의 강수량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단 2시간 만에 접수된 비 피해만 20여 건. 고립된 주민 4명도 모두 구조됐습니다.

[고기호/남원 119 센터 : 며칠 전에는 무릎까지 왔는데 오늘은 허리까지 와서 굉장히 위험한 상태고 전기도 다 차단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이 지역에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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