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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에 닭뼈까지…'위생 불량' 이유식 3년여간 46건 적발

입력 : 2017.07.31 19:37|수정 : 2017.07.31 19:37


최근 3년 6개월간 곰팡이나 벌레 등이 나온 '불량 이유식'이 40건 넘게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 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3년 6개월간 이유식 제조·판매 업체에 대한 위생 점검을 벌여 행정처분을 한 건수는 46건에 달했다.

시정명령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과태료 부과 9건, 품목 제조 정지 5건, 과징금 부과 2건, 영업 정지 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적발 사례별로 보면 이유식에서 곰팡이, 벌레, 머리카락, 종이, 닭뼈 등의 이물질이 나온 경우가 많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제품에 쓰거나 원재료를 허위 표시한 사례도 함께 적발됐다.

그러나 이물질이 발견된 18건 중 16건(89%)은 처분 수위가 약한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건은 품목 제조 정지나 제품 폐기 처분을 받았다.

홍 의원은 "대다수 이유식 제조·판매 업체들이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을 받았다고 홍보했지만, 일부 업체는 위생 점검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며 "식약처는 HACCP 인증 기준과 절차를 강화하고 행정처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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