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美 군사전문가 "北 ICBM 외 단거리 미사일도 개발 우려"

유영수 기자

입력 : 2017.07.31 16:23|수정 : 2017.07.31 16:46


지난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4'가 발사된 가운데 북한이 수출을 염두에 두고 단거리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헨리 소콜스키 비확산교육센터 소장과 재커리 켁 비확산교육센터 선임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개발을 추진 중이며 이는 지난 28일 발사한 ICBM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미국 및 동맹국의 해외 기지 공격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개발 중인 단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185~620마일인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형태입니다.

스커드 미사일은 이미 수십 년간 세계 여러 나라가 사용 중이지만 북한이 개발한 미사일은 미사일방어체계를 교란하는 기술로 알려진 '기동성 재진입체' 기술이 적용돼 주목됩니다.

이 기술은 미사일의 탄두 진행 방향을 막바지에 변경해 상대방의 요격 미사일을 피하는 한편 목표물 타격 시 정확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북한 외에 중국, 러시아, 미국, 한국 등은 MaRV 기술을 시험한 적이 있으나 결국 이를 수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란, 시리아, 사담 후세인 체제하의 이라크 등에 무기를 수출한 북한 당국은 MaRV 미사일 수출을 추진할 전망입니다.

소콜스키 소장은 이미 북한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을 구입했던 시리아가 이 미사일 기술을 손에 넣는다면 미군이 국경지대에 공습용으로 배치한 기지를 손쉽게 공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