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호주 여객기 테러 모의자들, 기내 독가스 공격 계획"

한세현 기자

입력 : 2017.07.31 10:38|수정 : 2017.07.31 10:38


호주 당국이 지난 주말 민간 여객기를 겨냥한 테러 모의 혐의자들을 전격적으로 체포한 가운데, 이들이 독가스를 이용해 비행기의 추락을 유도해 탑승객 전원을 죽이려 했다고 호주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호주 당국은 그제(29일) 밤, 시드니 남서부 주택 5가구를 급습해 레바논계 호주인 남성 4명을 체포했습니다.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러 모의범들은 독성 유황 가스를 내뿜어 탑승자 전원을 살해하거나 마비시키는 식의 기존과는 다른 폭발물을 이용해 비행기의 추락을 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테러 모의범들은 폭발물 제조 능력이 없어 시리아 내 IS와의 접촉을 통해 폭발물의 제조와 관련한 안내와 지시를 받았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이 폭발장치가 마지막 준비 단계에 접어드는 등 테러 계획이 많이 진전된 것으로 드러나자 신속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호주 당국은 급습 3일 전인 지난 26일 외국 정보당국으로부터 이들의 테러 음모 정보를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아버지와 아들이 포함돼 있으며 나머지 두 사람도 서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ABC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경찰의 주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연방 경찰청장은 체포된 용의자들이 중동행 장거리 여객기에 급조폭발물을 몰래 반입하려 했다며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공격과 대상, 일자와 시간 등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