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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4국 따돌림에 카타르 수입량·보유외환 '반토막'

유영수 기자

입력 : 2017.07.31 10:18|수정 : 2017.07.31 10:18


카타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이집트 등 아랍 4개국으로부터 경제 봉쇄를 받으면서 지난 6월 수입량과 외환 보유고가 크게 줄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카타르의 수입액은 59억 리얄, 약 1조 8천215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40%, 지난 5월보다 38% 줄어든 수치입니다.

이 기간 카타르의 수출량은 184억 리얄, 약 5조 6천80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지만, 지난 5월보다는 역시 10% 줄어 단교사태 여파를 완전히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타르는 이번 아랍 4개국의 금수조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교사태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오만의 항구를 물품 공급망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도하에도 새 항구를 준비 중입니다.

같은 기간 카타르의 보유외환 역시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카타르 중앙은행의 순 외환보유고는 244억 달러로 104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사우디 등 아랍 4개국은 지난 6월 5일부터 카타르와 외교 관계를 끊고 이란·터키와 우호 관계 중단, 알자지라 방송국 폐쇄, 무슬림형제단 지원 중단, 테러 조직·용의자 정보 제공 등 13개 항을 요구했고 카타르는 주권 침해라면서 즉시 거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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