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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 체감경기 '뚝'…파업 결의·수출 부진 영향

한주한 기자

입력 : 2017.07.28 10:24|수정 : 2017.07.28 10:24


국내 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업종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자동차업은 일부 업체의 파업 결의와 수출 부진에 얼어붙었지만, 화학 및 전자업종, 건설업은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은 7월 제조업 업황 경기실사지수 BSI가 지난달과 같은 78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4월 83까지 올랐다가 5월 82, 6월 78로 두 달 연속 하락한 바 있습니다.

수출 호조와 새 정부에 대한 기대 등으로 이어졌던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분위기입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분야별로는 제조업체 중 내수기업은 74로 변함이 없었지만 수출기업은 84로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또 중소기업은 72로 1p 오른 반면, 대기업은 82로 1p 떨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제품이 93으로 7p 올랐습니다.

화학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진정되고 국내외 수요가 회복된 것에 영향받았습니다.

전자·영상·통신장비는 99로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3p 상승했습니다.

이와 달리 자동차의 업황 BSI는 65로 한달 사이 무려 10p 미끄러졌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65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한국은행은 "자동차는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 결의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으로 체감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9로 전월 대비 4p 올랐습니다.

건설업은 72로 주택경기 호조에 영향을 받아 4p 올랐고 운수업은 휴가철 여행객 증가 및 화물량 증가 덕분에 5p 오른 83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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