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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살해할 것"…30대 남성 미국 정보기관에 협박 메일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7.27 15:50|수정 : 2017.07.27 18:34


안희정 충남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을 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27일) 미국의 한 정보기관에 안 지사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33살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최근 미국의 한 정보기관 홈페이지에 접속해 '2003∼2004년 사이 ○○대학에서 발생한 일의 복수로 안희정 충청도지사를 살해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미 정보기관은 대한민국 경찰에 이러한 내용의 이메일이 접수된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안 지사를 밀착 경호하는 동시에 A씨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미 정보기관에 남긴 이메일과 IP주소 등을 토대로 오늘 오전 경북 영주시 한 주택에서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안 지사가 이상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같아 미국 정보기관에 알리기 위해 메일을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살해하겠다는 글을 쓴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문 이메일 작성은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가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기록은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년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가족 진술 등을 토대로 정신질환자가 벌인 우발사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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