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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2명 구하고 익사한 프랑스 유명 철학자

유영수 기자

입력 : 2017.07.26 14:16|수정 : 2017.07.26 14:16


위험을 감수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해온 프랑스의 유명 철학자가 물에 빠진 어린이 2명을 구하려다 숨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습니다.

53살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정신분석가인 안 뒤푸르망텔은 지난 21일 프랑스 남부 생트로페 팡펠론 해변에서 바다에서 허우적대는 어린이 2명을 구하기 위해 물에 들어갔다가 익사했습니다.

당시 해변에 있던 뒤푸르망텔은 날씨가 갑자기 변해 강풍이 불면서 바다에 있던 두 아이가 뭍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곤경에 처하자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센 물살에 휩쓸렸고 이후 해변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심정지로 숨졌습니다.

뒤푸르망텔이 구하려던 어린이 두 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그는 새로운 세대의 프랑스 여성 지식인을 대변하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일상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다양한 위협에 노출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에세이로 많이 썼습니다.

2011년 발간한 '위험의 찬미'를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냈습니다.

뒤푸르망텔은 2015년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 인터뷰에서 유럽 내 테러 증가에 대한 질문에 "'위험 제로'와 같은 완벽한 안전에 대한 생각은 환상"이라면서 "살아있다는 것은 위험"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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