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백악관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이 그만두길 아마도 바랄 것"

입력 : 2017.07.26 00:32|수정 : 2017.07.26 00:32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며 비판한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의 경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의 경질설을 사실상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백악관의 최고 실세로 급부상한 앤서니 스카라무치 공보국장은 이날 보수성향 라디오 진행자인 휴 휴잇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그만두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스카라무치 국장은 "나는 대통령을 매우 잘 알고, 이 정도의 긴장 관계가 대중에게 알려진 만큼 당신이 아마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국장에 대해 "분명히 불만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 문제가 대통령과 내각의 장관과의 문제임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을 대변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임명되자마자 백악관 비서실장 승진설이 돌 만큼 실세로 부상한 스카라무치 국장의 이 같은 언급으로, 세션스 법무부 장관의 경질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AP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세션스 장관의 해임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션스 장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처리 방식에 수차례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면서 경질설이 나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의회) 위원회와 (특검) 수사관들은 물론 사면초가에 빠진(beleaguered) 우리 법무부 장관은 사기꾼 힐러리의 범죄와 러시아의 관계를 조사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세션스 장관이 물러나면 당분간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아 러시아 수사 관련 전반을 관리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세션스 장관을 경질할 경우 후임을 곧바로 내정할지는 미지수다.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