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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 훔쳐 고물상에 내다 판 폐지수거 노인 '훈방'

이혜미 기자

입력 : 2017.07.25 12:01|수정 : 2017.07.25 13:08


꽃집의 화병을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긴 폐지 수거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가 풀려났습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지난 21일 경미범죄심사위원회를 열어 절도 혐의로 검거된 80살 A씨를 형사 입건하지 않고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5월 새벽 고양시의 한 꽃집 문밖에 놓여 있던 유리화병 여러 개를 가져가 고물상에 팔아넘긴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꽃집 주인은 5만 원에 달하는 화병들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A씨의 사연을 듣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지체장애 3급인 A씨는 월세 14만 원짜리 임대아파트에 혼자 살며 새벽 시간 주택가 주변에서 폐지나 고물을 주워서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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