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증세 놓고 맞붙은 여야…"착한 증세다" vs "서민 울리는 것"

문준모 기자

입력 : 2017.07.25 12:17|수정 : 2017.07.25 12:17

동영상

<앵커>

인사청문회와 추경안을 놓고 충돌했던 여야가 이번에는 증세를 놓고 다시 맞붙었습니다. 여당은 "부자 감세를 정상화시킨 착한 증세다." 야당은 "결국, 서민 울리는 가렴주구 증세가 될 거다." 증세를 놓고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증세 방안을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는 '착한 증세'로 규정하고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정부의 부자 감세를 정상화하는 것일 뿐이라며, 서민에게 세금폭탄이 전가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증세방안은 기존의 부자 감세를 정상화하는 '착한 과세'입니다.]

그러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번 증세를 서민 주머니를 터는 '가렴주구 증세'라고 비판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습니다.

이번 증세가 결국은 중산층과 서민에게 도미노처럼 확대될 거라며, 계속 밀어붙이면 정권이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과거 노무현 정부도 일방적으로 증세를 추진하다가 결국은 서민 세금 폭탄 논란 끝에 정권을 잃었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바랍니다.]

원내 3당인 국민의당은 증세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공론화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한쪽에 섣불리 무게를 싣지 않고, 최근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보였던 캐스팅 보트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겠단 취지로 해석됩니다.

정부 여당은 구체적 증세 방안을 이번 주 안에 확정할 방침이지만, 야당 반발도 만만치 않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