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꽃게 풍년인가…' 올해 연평도 어획량 작년보다 4배↑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7.25 09:22|수정 : 2017.07.25 09:22


인천 연평도 어장의 올해 4~6월 봄어기 꽃게 어획량이 작년과 비교해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시 옹진군은 올해 봄어기 연평도 꽃게 어획량은 62만 364kg으로, 지난해 봄어기보다 393%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같은 기간 어획고도 68억 3천700만 원으로 지난해 봄어기와 비교해 76% 증가했습니다.

어획량을 월별로 보면 올해 4월과 5월은 작년 대비 2∼3배 증가하다가 6월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7% 급증한 50만 6천851㎏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봄어기 어획량이 유난히 증가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어획량이 사상 최대로 부진했던 탓입니다.

실제로 올해 봄어기 어획량은 2015년 같은 기간보다는 많았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올해 봄어기의 꽃게 유생 분포와 수온 등이 적절해 어획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올해 4월 서해 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한 이후 중국어선이 급감한 것도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 상반기 우리 해역을 불법 침범한 중국어선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습니다.

연평도 주변 해역에서는 4월 11일부터 중국어선 수가 크게 줄어 5월부터는 아예 조업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올해 9~11월인 가을어기에 연평도 꽃게 어획량이 얼마나 될 지입니다.

2012년 이후 4년간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은 66만∼88만㎏이었지만, 지난해 가을어기에는 120만 7천25㎏으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가을어기에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최근 5년 중 연간 어획량이 가장 많았던 2012년 189만 1천478㎏을 추월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때 서해의 꽃게 대표 산지로 유명했던 연평어장의 어획량은 2009년 이후 5년째 감소 추세였다가 2014년 이후 100만㎏가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인천 전체 꽃게 어획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연평어장에서는 산란기 꽃게를 보호하기 위해 4∼6월과 9∼11월에만 조업이 허용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