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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이것은 실제 상황"…심폐소생술 가르치다 쓰러진 강사 구해낸 수강생

정윤식 기자

입력 : 2017.07.24 18:06|수정 : 2017.07.24 18:06


심폐소생술을 가르치던 강사가 수업 도중 쓰러졌다 수강생들의 심폐소생술 덕분에 목숨을 구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영국 BBC 방송은 77세 남성 데이비드 놀스가 기적처럼 살아남게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간호사로 일하다 퇴직 후 심폐소생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놀스 씨는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심폐소생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수업을 막 시작한 놀스 씨는 갑자기 심한 현기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 쓰러졌습니다.

놀스 씨가 바닥에 눕자 수강생들은 직접 심폐소생술 시범을 해보라는 뜻으로 이해한 뒤 그의 곁으로 다가섰습니다.

정신을 잃지 않았던 놀스 씨는 수강생들에게 "이것은 실제 상황이다. 난 곧 의식을 잃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깜짝 놀란 수강생들은 곧장 구급대에 전화를 걸고 놀스 씨가 가르친 대로 심폐소생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급성 심부전으로 심정지까지 온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놀스 씨는 수강생들의 빠른 대처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심폐소생술 가르치다 쓰러진 강사…수강생들이 심폐소생술로 구했다놀스 씨는 비록 5주 동안이나 병원에 입원해야 했지만 "만약 혼자 있을 때 쓰러졌었다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수강생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놀랐을 텐데 배운 대로 침착히 해낸 수강생들이 정말 대단하다' '심폐소생술을 꼭 배워야 하는 이유'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St. John Ambulance Serv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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