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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도촬'·'성추행' 경찰관이 지켜 보고 있다

하현종 기자

입력 : 2017.07.22 09:30|수정 : 2017.07.22 09:30


지하철 역사나 전동차 안에서 여성의 몸을 만지거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성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경기남부지방청 지하철수사대에 따르면 역사나 전동차 안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은 2015년 126건에서 지난해 148건으로 22건(17.5%)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6월 말 현재 104건으로, 연말까지 가면 발생사건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성범죄 월별 분포를 보면, 겨울철인 1월과 2월에는 각각 3건, 4건이던 것이 7월 25건, 8월 17건 등으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1월과 2월엔 각각 4건, 9건이던 것이 6월에는 23건으로 늘었습니다.

주로 옷차림이 가벼운 여름철에 도촬이나 추행과 같은 지하철 성범죄가 폭증하는 것으로 경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여름에도 지하철 성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 등을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역사 입구나 계단 등에 '성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수사대 관계자는 "공공장소에서의 성범죄는 반드시 검거된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도록 암행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남부지역 133개 역사와 11개 지하철 노선을 담당 구역으로 하는 경기남부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경찰관 11명이 수시로 역사와 전동차를 암행 순찰하면서 성범죄 현장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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