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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보국장에 월가 출신 스카라무치 임명

입력 : 2017.07.22 02:15|수정 : 2017.07.22 02:1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석인 백악관 공보국장에 자신의 경제 자문을 맡아온 월가(街)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WP에 "아직 공식 발표는 안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카라무치의 임명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스카라무치는 또 이날 백악관 웨스트윙에서 공보팀과의 상견례와 업무 준비를 하는 광경이 목격됐다고 AFP가 보도했다.

주요 보직인 백악관 공보국장직은 마이크 덥키가 지난 5월 사임한 이후 두 달간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장녀 이방카와 함께 백악관에서 스카라무치와 30분 이상 면담한 뒤 그를 공보국장으로 최종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골드만삭스에서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했던 스카라무치는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다.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딸 이방카 부부와도 친한 관계로 트럼프가(家)와는 오랜 인연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기금 모금에 관여했고, 당선 후에는 정권 인수위에 있으면서 경제자문을 하는 등 정권 출범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등 정권 초기부터 정부 요직에 등용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스카라무치는 공보 경력이 일천해 백악관 내에서 숀 스파이서 대변인을 필두로 그의 영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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