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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피해 도주하던 30대 사기 피의자 아파트서 추락해 숨져

이현영 기자

입력 : 2017.07.21 09:57|수정 : 2017.07.21 10:14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30대 사기 피의자가 아파트 12층 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21일) 새벽 2시 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사기 피의자 33살 A씨가 안양동안경찰서 소속 수사관들에게 쫓기다 12층 복도에서 바닥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수사관 7명이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A씨는 아파트 외부에 연결된 배선을 타고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14층에 사는 A씨는 2층 아래인 12층에 위치한 다른 집의 베란다를 통해 복도로 나왔고 계단실 문을 잠근 채 경찰과 대치하다 다시 도주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 중 숨졌습니다.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 전 관할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해 바닥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A씨가 예상치 못한 지점으로 도주하다가 추락해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인터넷 중고물품 사이트에서 사기 거래를 한 혐의로 여러 수사기관에서 추적 중이었다"며 "A씨가 밤늦게 귀가한다는 점을 이용해 새벽 시간대 A씨를 체포하려다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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