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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낡고 오래된 경찰 파출소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로 탈바꿈했습니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청초 기자입니다.
<기자>
분홍색과 녹색이 뒤섞여 영롱한 빛을 띠는 조개와 전복, 소라 껍데기. 테이블 위에 펼쳐진 자개 재료를 두고, 수강생들의 눈과 손이 바빠졌습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나전칠기 공예를 배울 생각에 재료부터 꼼꼼히 살핍니다.
[김서연/춘천시 동면 : 어렸을 때 할머니 집에 가면 장롱 같은 데에 자개장이 있었거든요. 우연치 않게 이 수업이 있다 해서 어떻게 하는지도 궁금하고…]
치안 활동과 문화예술서비스, 범죄피해자 심리 치유가 접목된 문화 파출소.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지역 대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드론 날리기와 도자기 공예, 가야금 연주 등 지금까지 15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25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는 곳에 있지만, 알찬 내용 덕분에 프로그램 재수강률이 90%가 넘을 정도입니다.
올여름에도 레고 놀이와 프라모델 만들기, 영화 제작 등 다채로운 수업이 준비돼 있습니다.
[정은경/문화파출소 프로그램 운영자 : 다른 곳에 비해서 소규모 그룹으로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고, 굉장히 전문적인 수업들이 진행되고 있어서… 안 해본 분야라서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8일과 29일에는 춘천 문화파출소 리코더 앙상블과 대구 문화파출소 오케스트라 팀의 협연 연주회와 버스킹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