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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의 눈물 닦아주자" 폭염 속 전국서 수해복구 지원 '물결'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7.20 11:41|수정 : 2017.07.20 11:48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은 청주를 돕기 위한 자원봉사 행렬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지난 16일 기록적인 300㎜ 폭우로 삶의 터전이 망가진 수재민들을 돕기 위해 상생협력담당관실에 자원봉사 창구를 개설, 전국에서 몰려드는 자원봉사자들을 수해복구 현장에 보내고 있습니다.

군인과 경찰을 포함한 수해복구 배치 인원은 17일 1천712명, 18일 2천833명, 19일 2천980명, 20일 3천868명 등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주로 타 시·도의 민간인들이 40∼50명 단위 단체로 수해복구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청주시를 통하지 않고 수해 현장을 개별적으로 방문해 복구를 거들거나 거주지에서 수해를 당한 이웃을 돕는 주민까지 포함하면 자원봉사 인원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숨이 턱턱 막히는 뙤약볕 아래에서 집 안 청소, 가재도구 정리, 주택 주변 쓰레기·진흙 제거, 비닐하우스 내 작물 넝쿨 제거를 하며 굵은 땀방울을 쏟고 있습니다.

시내 주택 침수 지역과 달리 미원면, 오송읍 등 농촌은 인력이 없어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호박·오이·토마토 비닐하우스 침수 피해를 크게 본 오송 호계리만 해도 피해 복구율이 20%를 밑돕니다.

충북도는 지난 16일 청주 등 도내 중부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20일 오전 7시 현재 295억6천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괴산, 증평, 증평의 수해 현장에서도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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