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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KAI 사장 사임…"검찰 조사서 의혹 설명"

한주한 기자

입력 : 2017.07.20 09:52|수정 : 2017.07.20 09:52


방산비리 수사를 받아온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오늘(20일)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사임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장성섭 부사장이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전까지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게 됩니다.

하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임의사를 밝히고 "불미스러운 의혹과 의문에 대해서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설명드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수백억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 사장의 횡령 의혹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14일 개발비 등 원가조작을 통해 제품 가격을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 등과 관련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남 사천 본사와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또 18일에는 협력업체들까지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용역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항공기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에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를 받는 등의 방식으로 뒷돈을 수수한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 국산 군사 장비를 개발해온 국내 대표적인 항공 관련 방산업체ㅂ니다.

검찰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수리온과 T-50, FA-50 등을 개발해 군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원가의 한 항목인 개발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최소 수백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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