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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유럽 외유 비난 쇄도…충북도의회 '묵묵부답'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7.19 14:03|수정 : 2017.07.19 14:03


충북이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를 당한 가운데 외유에 나선 도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으나 충북도의회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충북 시민단체 연대회의는 19일 "지난 16일 폭우로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700여 건의 주택·도로가 침수돼 도민들이 실의에 빠져 있는데 도의원 4명이 해외연수를 떠난 것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대회는 "심지어 이번 외유에는 큰 피해를 본 청주 가경·강서도 지역구 의원까지 참여했다"며 "청주를 포함한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요구한 다음 날 연수를 떠난 것은 언행 불일치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며 도의회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충북 경실련도 성명을 통해 "물난리를 겪은 도민을 팽개치고 해외연수에 나선 의원들은 즉각 사퇴하라"며 "각 정당은 해당 의원들을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할 것을 천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같이 도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아무런 공식적인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더물어민주당 충북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외연수에 우리당 의원 1명이 포함됐다"며 "이는 생활정치와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한 것인 만큼 스스로 회초리를 들어 해당 의원을 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도의원 외유에는 자유한국당의 김학철(충주2)·박봉순(청주8)·박한범(옥천1) 도의원과 최병원(음성1) 도의원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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