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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여성 사진에 '참 맛깔나는'…선정적 댓글 남긴 시의원 '시끌'

김도균 기자

입력 : 2017.07.19 10:15|수정 : 2017.07.19 10:21


국민의당 소속 경기 광명시의회 한 시의원이 SNS에 남긴 댓글을 두고 성 상품화와 여성비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17일 광명시의회 여성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A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여성의원들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A 의원이 여성을 상품화하는 사진에 자신의 실명을 그대로 드러낸 채 버젓이 댓글을 달았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의원들은 A 의원이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린 여성의 반나체 사진에 '참 맛깔나는' 등의 댓글로 여성을 음식에 비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여성의 비키니 사진 등에 '여체의 신비함에 본능적 관능미가', '황홀한 아침을', '역시 여체의 신비는 보일 듯 말 듯… 아 예술의 혼이여…' 등의 댓글을 써 놓았다고 설명했습니다.'참 맛깔나는...' SNS에 선정적 댓글 남긴 시의원여성의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무리 개인의 성적 취향이라고 할지라도 선출직 시의원이 여성에 대해 부적절한 언행을 SNS상에서 일삼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국민의당 중앙당은 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심도있는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명경실련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광명시민단체협의회'도 어제(18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A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 단체는 "이번 일은 A 의원의 성 의식과 자질을 드러내는 엄중한 사안"이라며 "A 의원의 행태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여성에게 모멸감을 불러일으킨 폭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광명시의회는 A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의원 의무 성교육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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