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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폭우…사망 7명 실종 1명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7.17 09:21|수정 : 2017.07.17 11:00


어제(16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충북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물난리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비로 전국에서 7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51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주택 686동, 농경지 4천962㏊가 침수됐습니다.

지난 주말 청주에는 302.2㎜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우암산에는 274㎜, 상당구에는 260.5㎜의 강우량이 기록됐고, 증평 239㎜, 괴산 183㎜, 진천 177.5㎜, 음성 114㎜, 제천 86㎜, 보은 83㎜ 등 도내 다른 시·도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비로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에 사는 80대 여성과 미원면 옥화리에 사는 58살 이모씨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습니다.

어제 오전 괴산군 청천면 후평리에서는 다리를 건너던 70대 1명과 80대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오늘 아침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낮 경북 상주시 화서면의 한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살 박모 씨도 오늘 아침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제 아침 8시 반에는 진천군 구곡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카니발 승합차가 도로 옆 2m 비탈로 굴러 떨어져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보은군 산외면 동화리에서는 논에서 물꼬를 손보던 79살 김 모씨가 사라져 경찰과 소방대원이 수색 중입니다.

침수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의 아파트 단지 앞 소하천이 범람했고, 청주 명암동 명암저수지도 위험 수위에 육박한 가운데 지대가 낮은 인접 건물 1층이 한때 침수됐습니다.

복대동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청주 시내 곳곳의 주택과 상가, 도로 등 침수지역은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택 침수건수는 충북에서만 청주 211건, 증평 22건, 음성 6건, 괴산·진천 각 2건, 충주 1건 등 총 244건입니다.

청주시 복대·비하동에 있는 석남천 범람으로 인근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가경·복대·강서동 일대 6만 천여 가구의 수돗물 공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충북 6개 시·군 농경지 3천 ㏊가 물과 토사에 묻혔고, 14개 축사의 닭 3만7천마리가 폐사하는 등 축사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북도와 각 시·군은 응급 복구에 나섰으며 피해조사지원단을 꾸려 상세한 피해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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