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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가축도 '헉·헉'…경기 닭·돼지 4만7천여 마리 폐사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7.16 06:58|수정 : 2017.07.16 11:35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기도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4만7천여 마리의 닭과 돼지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폭염특보가 내려진 이달 11∼13일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강모(70) 씨의 육계농장에서 1천100여 마리의 닭이 폐사했습니다.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이달 4∼6일 파주시 광탄면 신산리 최 모(52) 씨의 토종닭 농장에서는 373마리가, 지난달 24일 파주읍 연풍리 문 모(57) 씨 양계장에서는 육계 2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 기간 도내 14개 시군 25개 닭 사육농가에서 4만7천78마리가, 8개 돼지 농장에서 100마리의 새끼돼지가 더위를 견디지 못해 죽었습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좁은 공간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의 피해가 컸습니다.

닭 사육농가는 지붕에 차광막을 설치해 햇볕을 막고 환풍기로 환기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돼지는 더위에 지치면 사료를 먹지 않아 생육에 큰 지장이 있는데,체중 감소는 물론 육질까지 나빠지고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어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관건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축사 내 환기시설을 빨리 보수하고, 정전 등에 대비해 자가발전 설비를 갖추는 것이 좋다"며 "가축재해보험에도 가입해야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복구가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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