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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을 타파한다…당당한 그들의 '특별한 카페'

하대석 기자

입력 : 2017.07.15 08:59|수정 : 2017.07.15 13:37


서울 용산구에는
아주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이곳의 직원 대부분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그것도 
사람들이 상당히 
기피하는 병입니다.
바로 정신질환입니다.

커피 제조부터 서빙, 꽃다발 만들기까지
정신질환을 앓는 
직원이 16명이나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까페는 늘 손님으로 북적입니다.

커피 맛도 좋지만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기 때문입니다.
정신질환을 앓는 직원을
처음 보고 그 따뜻함에
놀라는 손님도 많습니다.
이곳은 사실

정신질환자들의
일자리 창출과 편견 해소를 
목적으로 생긴 까페입니다.

두달 전 이곳에 취직한 희선 씨.

이 소중한 일자리를 
갖게 되기까지
무려 18년이 걸렸습니다.
임신 중 남편에게 상습 폭행을 당한 뒤
산후 우울증을 앓다 
조현병이 생겼습니다.

그 뒤 희선 씨를 받아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희선 씨는 병 자체보다도

사람들의 시선이 
가장 두려웠다 말합니다.
최근 일부 흉악범죄의 범인이
조현병 환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편견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자꾸 범죄와 조현병을 
관련짓는 것 같은데, 사실은 여리고 
남을 해치지 못하는 사람이 많거든요”
“미디어에서 나오는 모습이
 모두가 진짜가 아니거든요. 
편견의 벽을 깨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정신질환자의 범죄율은
일반인에 비해서도 훨씬 낮습니다. 

 정신질환자에게 열린 직업의 폭도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으로
경미한 정신질환자의 경우 
이·미용사 등의 면허 취득 및 
사회활동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희선 씨와 
다른 직원들은 카메라 앞에서
모자이크 없이 당당하게 출연했습니다.

그 당당함에 담당 PD도 놀랐습니다.

감기를 앓다 낫듯이...

치료하면 얼마든지 나을 수 있고,
숨길 필요도 없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서울 용산구에는 아주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직원 19명 중 무려 16명이 정신질환자입니다. 하지만 커피 맛은 물론, 직원들이 너무 친절해 늘 고객으로 북적입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타파하고 있는 이 카페를 소개합니다.

기획 하대석 김대석 / 디자인 김태화 / 제작지원 보건복지부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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