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국회 복귀 선언…추경 심사 재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 이후 국회 운영이 전격 정상화됐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 임명에 반발하면서도 국회 의사일정에 응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정 어린 사과성 발언을 해주십사하는 요청을 계속하겠다는 전제 하에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법적 요건에 부합하지 않은 추경안을 내놓은 데 대해 여당을 상대로 수정안을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진정성 있는 양보는 없었지만, 오직 국민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안과 정부조직법 등에 대한 심사에 나서겠다" 고 밝혔습니다.

보수야당이 추경 심사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오후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상 가동됐습니다.

한국당이 오늘 전격적으로 국회 일정에 응하기로 한 것은 인사청문 정국에서 조 후보자 낙마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조 후보가 자진사퇴를 한 상황에서 더이상 국회를 보이콧했다가는 국정 발목잡기를 한다는 여론의 역풍을 우려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