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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이사회 반대표는 조성진 교수…유일한 에너지 전공자

박민하 기자

입력 : 2017.07.14 17:25|수정 : 2017.07.14 17:25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한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에너지학과 교수 출신의 비상임이사가 유일하게 의결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제7차 이사회 개최 결과보고'에 따르면 이사회에 참석한 13명의 이사 가운데 조성진 비상임이사(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가 안건에 반대했습니다.

조 이사는 이사회에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수원은 결과보고서에 "조 이사는 원자핵 전공 교수로서 원자핵 분야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와 교육을 했다"며 "이 경험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일시중단과 향후 논의 가능성이 있는 연구 중단에 반대한다"고 기록했습니다.

조 이사는 연세대 물리학과 박사 출신으로 한국진공학회 부회장과 한국물리학회 실무이사 등을 지냈습니다.

조 이사는 비상임이사 가운데 유일한 에너지 분야 전공자입니다.

나머지 비상임이사 6명은 모두 비(非)이공계열 전공자입니다.

이들은 경제학, 영어학, 사회체육학 등을 전공했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이사 총 13명 중 12명이 공사 일시중단에 찬성해 한수원 이사회가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거수기'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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