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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일주일 만에 출석…왼발 절뚝거리며 샌들 신어

윤나라 기자

입력 : 2017.07.14 14:14|수정 : 2017.07.14 14:33


왼쪽 발가락 부상을 이유로 3차례 재판에 나오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주일 만에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14일) 오후 12시 50분쯤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 붓기가 있다고 호소해온 박 전 대통령은 호송차에서 내려 구치감으로 이동하는 동안 왼쪽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병을 인도하는 여성 교도관에게 비스듬히 상체를 기대기는 했으나 목발·휠체어 등 보조기구는 사용하지 않았고 평소 신던 구두 대신 샌들 형태의 검은 플랫 슈즈를 신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달 10일과 11일, 13일 재판에 부상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초 오늘도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전했으나 재판부가 피고인에게 출석을 권고하면서 입장을 바꿨습니다.

재판부는 어제 공판에서 "서울구치소 측의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게 출석을 권유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재판에 출석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오늘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는 관세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최씨의 천거로 관세청장에 올랐다는 구설에 휩싸인 천홍욱 관세청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 오늘 증인 신문은 무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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